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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경찰청은 윤 모 총경을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에서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령은 윤 총경이 송파서로 발령된 지 3개월 만에 이루어진 인사 이동입니다. 이번 인사이동은 BBC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후 논란이 커지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버닝썬 사건과 윤 총경의 연루 의혹
윤 총경은 지난 2019년 버닝썬 사건 당시 가수 승리의 사업 파트너들과 유착한 의혹을 받았습니다. 그는 승리 등이 운영하는 주점에 단속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고, 코스닥 상장사 대표가 연루된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주식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직권남용과 알선수재 혐의에서는 무죄를 선고받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 일부만 유죄로 인정되어 2021년 9월 벌금 2000만 원이 확정되었습니다.
윤 총경은 당시 "이번 사건은 클럽 버닝썬의 불법행위 수사로 시작됐지만, 저는 전혀 다른 별건으로 재판받았다"고 밝히며 버닝썬 사건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총경의 경력과 이번 인사이동
윤 총경은 2021년 경찰병원 총무과장 보직을 받았고, 올해 2월부터 송파서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보직이었던 범죄예방대응과장직은 통상 경정 계급이 맡던 자리로 복수직급입니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BBC 다큐멘터리에서 고 구하라가 버닝썬 사건 핵심 멤버와 윤 총경이 유착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강경윤 기자가 언급했습니다.
19일 BBC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에는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BBC News 코리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강 기자는 "그때 당시 구하라 씨가 최종훈 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물어봐 줬다. 최종훈 씨가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경찰이자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최종훈의 입으로 말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버닝썬 사건 핵심 멤버와 유착 관계 의혹이 있는 윤 총경이 일선 경찰서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아울러 윤 총경은 지난해 6월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지만, 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불문 종결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윤 총경은 서민민생대책위원회를 무고죄로 고소했고,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2일 윤 총경을 무고와 직권남용 등으로 맞고소했습니다.
경찰청의 인사이동 결정
윤 총경의 인사이동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범죄예방대응과장은 복수직급 보직으로 보통 경정이 맡고 총경도 할 수 있는 자리다. (여론) 부담을 느껴 인사 이동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사이동은 윤 총경의 과거 경력과 버닝썬 사건 관련 의혹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경찰청의 이번 결정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구하라의 삶과 업적
구하라는 1991년 1월 3일 광주직할시 서구 치평동에서 태어났으며,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카라의 멤버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다양한 방송과 연예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으며, 연예계 전반에 큰 슬픔을 가져왔습니다.
윤 총경의 상세 프로필
윤규근 총경은 1969년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태어나 광주충장중학교와 경찰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다양한 경찰 업무를 수행하며,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파견 근무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캄보디아 주재 영사를 역임했으며, 서울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서울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등을 거쳐 현재 서울특별시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근무 중입니다.
윤 총경은 버닝썬 게이트 당시 승리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인물로 지목되었고, 승리의 배후에서 뒤를 봐준 부패한 경찰로 강한 의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어 벌금 2천만 원이 확정되었습니다.
윤 총경의 경력과 함께한 여러 사건들은 그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그가 앞으로 어떤 경로를 밟게 될지, 그리고 이번 인사이동이 그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맺음말
윤 총경의 인사이동과 관련된 이번 사건은 버닝썬 사건과 연루된 여러 인물들의 행보를 다시금 주목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고 구하라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이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윤 총경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